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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컴 AI, 폐CT로 코로나19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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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컴 AI, 폐CT로 코로나19 판정

입력
2020.03.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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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등은 CT 사진 통한 코로나19 판정 인정 안 해

컴퓨터 이미지로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로이터 연합뉴스
컴퓨터 이미지로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슈퍼컴퓨터로 구동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톈진에 있는 슈퍼컴퓨터인 톈허(天河)-1호는 CT 사진을 분석해 즉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고 향후 대처 방안도 조언한다. 진단 결과는 0에서 10 사이 숫자로 표시되는데 0에 가까운 숫자가 나올수록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더 높음을 의미한다. 톈허-1호 연구진은 “이 프로그램으로 숙련된 의료진이 15분 걸릴 CT 사진 300장 분석을 10초 이내에 끝낼 수 있다”며 “프로그램 정확도는 약 80% 수준으로 이미 우한의 병원 30여곳에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 운영 기관은 코로나19 진단용 AI 서비스를 세계 의료진에 무료로 제공할 뜻을 밝혔으나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 폐 CT 사진 분석으로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내리는 것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CDC)센터는 CT 사진 분석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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