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세계로 번지면서 김포공항에 이어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기도 올스톱 위기에 처했다.
13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오전 0시부터 한국인과 한국발(發)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제주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직항 노선이 멈췄다.
실제로 지난달 초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을 잇는 제주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됐다.
제주관광공사는 말레이시아 해당 항공사에서 자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발 항공기 입국 금지 방침이 강경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중국을 비롯한 이달 1일 대만ㆍ홍콩 등 중화권 노선과 태국 노선 등은 전면 중단됐으며, 지난 9일에도 도쿄ㆍ오사카ㆍ후쿠오카 등 제주~일본 3개 직항 노선이 취소됐다.
더욱이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간간히 임시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언제 끊길지 모른다.
문성환 제주관광공사 처장은“지난해 말까지 주간 390편의 국제 항공기가 띄고 내렸는데 이번 주말을 기해 국제선 운항이 멈추게 된다”며 “춘추항공이 임시편이 떠나면 국제선 항공기가 한 대도 운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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