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공짜로 받게 해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비난 여론에 철회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이번엔 트위터에 마스크 100만 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손정의 회장 트위터 캡처

일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검사할 수 있는 간이 키트 100만명 분을 무료 기증하겠다고 했다가 네티즌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이번엔 마스크 100만장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쓸데 없는 짓”이라며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손 회장은 12일 트위터에 “해봅시다. 요양원, 치료 시설과 개업의에게 마스크 100만개를 기부합니다. 조달을 위한 주문 완료”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바이러스 검사보다 5억배 좋은 것 같다”(@Tric****)며 손 회장의 기부를 반기는 글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마스크를 매점했다. 쓸데없는 짓 하자 마라. 다들 돈은 있는데 물건이 없는 거다. 당신이 쓸데 없는 짓을 하니 점점 물건 구하기가 어렵다.”(@Boys*****), “차라리 마스크 제조 공장을 만들어라. 세계적으로 부족한데 해외에서도 사오면 안 된다.”(@Ori*****), “이 주문이 의료기관에 폐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mon****8) 등 마스크 기부를 비판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3년여 만에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불안을 느끼는 이들에게 간이 유전자 검사(PCR)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 우선 100만 명분. 신청 방법 등은 지금부터 준비”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본 내에선 “중증환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의료기관 혼란만 초래한다”, “한국이나 이탈리아처럼 (검사 건수를 늘려)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계획이냐”는 등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제안을 철회했다.

손 회장은 9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 개인적으로 100억엔(1,143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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