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서 경제상황을 보고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회의 참석자 중 유일하게 검정색 면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생소한 장면은 지난 9일 발표 된 코로19와 관련해 변경된 청와대 직원의 마스크 착용가이드라인 적용 된 것이다. 마스크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변경된 청와대 마스크착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내 회의 일반 참석자는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 다만 경내 회의에서 주 발언자는 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이 방침에 따라 이날 주 발언자인 홍 장관이 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보고를 했다. 홍장관은 회의 전 김상조 정책실장 등 참석자들과의 대화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이날 마침 세종정부청사 기재부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차원에서 홍 부총리에게 면마스크 착용을 권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장관은 마스크를 쓰고 보고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발언 도중 불편한 듯 마스크를 자주 고쳐 쓰기도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홍 기재부 장관으로부터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증권시장 폭락 등 초비상인 경제상황과 관련해서 보고 받고 추경 등 대책을 협의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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