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함께 살던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35)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아버지 B(69)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연락을 받은 다른 가족이 집에 와 B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이 잠겨 있었고 다른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여 A씨가 아버지를 살해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했다. 다만 정확한 범죄 동기에 대해서는 A씨가 횡설수설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정신장애를 앓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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