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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쿄올림픽 연기’ 제안…난감한 IOC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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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쿄올림픽 연기’ 제안…난감한 IOC “노코멘트”

입력
2020.03.13 08:15
수정
2020.03.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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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사장으로 분한 그리스 배우 산티 게오르기오가 12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남부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열린 성화 채화행사에서 성화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번 채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 행사로 치러졌다. 채취된 성화는 일주일간 그리스 내에서 릴레이 봉송된 후 오는 19일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에 전달된다. 올림피아=EPA 연합뉴스
대제사장으로 분한 그리스 배우 산티 게오르기오가 12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남부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열린 성화 채화행사에서 성화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번 채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 행사로 치러졌다. 채취된 성화는 일주일간 그리스 내에서 릴레이 봉송된 후 오는 19일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에 전달된다. 올림피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ㆍ패럴림픽의 1년 연기 방안을 거론한 데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3일 예정대로 올림픽을 치른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IOC 측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노코멘트”하겠다며 난감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IOC 측 관계자는 이날 일본 NHK방송 인터뷰에서 “개개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개인 의견으로 치부함으로써 당혹스러운 심정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오는 7월 안전하게 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도록 일본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올림픽ㆍ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역시 이날 “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함께 지금까지처럼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도 얻으면서, 계속해서 일본 정부ㆍ도쿄도 등과 제휴해 안전한 대회 개최를 준비해 가고 싶다”며 개최 강행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2일(현지시간) “아마도 주최 측이 올림픽을 1년 연기할 수 있다”며 “텅 빈 경기장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보다는 1년 미루는 게 나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냥 내 생각일 뿐”이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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