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공모 논란 끝 ‘정치 신인’ 강선우에 밀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서갑 지역 당 내 경선에서 탈락하자 “제가 부족해서 경선에서 졌다”며 “강서갑 주민들에게 진 빚은 살아 가면서 갚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금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재선의 꿈은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 의원은 전날 발표된 민주당의 11개 지역구 경선 결과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에게 밀렸다. 앞서 민주당은 후보자 공모가 끝난 서울 강서갑에 이례적으로 추가 공모를 결정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같은 추가 공모 끝에 정치 신인인 강 전 부대변인이 금 의원을 꺾는 이변이 발생하자 민주당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이 ‘반(反)조국’의 선두에 섰던 금 의원 대신 강 후보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비판적이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 때 당론과 달리 기권표를 던진 바 있다.
금 의원은 “돌이켜보면 지난 4년간 국민의 대표로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일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이었다”이었다며 “앞만 바라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던 한 순간 한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선의 꿈은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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