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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팽이버섯 먹은 미국인 4명 숨져…여성 2명은 유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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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팽이버섯 먹은 미국인 4명 숨져…여성 2명은 유산까지

입력
2020.03.13 06:30
수정
2020.03.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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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버섯. 게티이미지뱅크
팽이버섯.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 수출된 한국산 팽이버섯을 섭취한 4명이 숨지고 최소 30명이 중독돼 입원했다. 피해자 중 여성 2명은 유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해당 팽이버섯은 캘리포니아주 소재 선홍푸드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해 판매한 것으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일리노이, 플로리다 등에서 판매돼 왔다. 미시간주 농업 당국은 해당 버섯에서 리스테리아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016년 11월부터 17개 주에서 해당 버섯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최소 30∼32명이 버섯을 먹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임산부 6명이 포함돼 있으며 2명은 유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망자는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뉴저지에서 발생했다고 MSNBC방송은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고위험군의 경우 한국산 팽이버섯의 섭취 금지를 권고하고, 원산지를 모를 경우에도 팽이버섯 섭취를 삼갈 것을 권고했다.

한국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4개 업체에 대해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시료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세척, 가열 조리하여 섭취하고 있으나, 미국은 바로 섭취하는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이번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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