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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로 김포공항 국제선 이착륙 ‘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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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로 김포공항 국제선 이착륙 ‘0편’

입력
2020.03.12 19: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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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국제선 출발을 알리는 전광판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국제선 출발을 알리는 전광판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2일 김포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항공기 이착륙이 멈췄다.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에 이착륙하는 국제선 여객기는 단 한 편도 없다. 입국 제한국이 이날로 123곳까지 늘면서 국제 노선의 운항이 대부분 중단됐기 때문이다. 국제선 여객기 이착륙이 멈춘 것은 국내선 전용으로 운영되던 김포공항이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200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 전 하루 평균 24편이 뜨고 내리던 김포공항 국제선은 이달 들어 하루 1~2편으로 감소했다. 노선도 크게 줄어 중국동방항공의 중국 상하이(훙차오)행과 중국남방항공의 베이징행 등 2개만 운영 중이다. 주 6회 운항하던 중국동방항공과 주 2회 운항하던 중국남방항공이 이날 모두 쉬는 바람에 국제선 여객기 0편, 이용객 0명을 기록하게 됐다. 중국 항공사들은 앞으로 운항 편수를 더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포공항 국제선이 '개점 휴업' 상태가 되는 일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포공항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국제선에 입점한 롯데면세점도 이날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롯데면세점이 매출 감소로 매장 문을 닫는 건 1980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 전 하루 1억~2억원에 달했던 면세점 매출은 100만원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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