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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교회 6인 확진… 5명 지난달 수련회 참여 ‘집단 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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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교회 6인 확진… 5명 지난달 수련회 참여 ‘집단 감염’ 비상

입력
2020.03.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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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교회수련회 참석 5명 확진.. 지인ㆍPC방 고객으로 전파 

서울 동대문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동선. 이 환자는 지난달 경기 광주시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교회 수련회에 참여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동선. 이 환자는 지난달 경기 광주시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교회 수련회에 참여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동안교회에 다니는 교인 6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 중 5명이 지난달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련회엔 168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안 교회 관련 감염 지역 확산의 우려는 지난 4일 30대 전도사인 A씨가 확진 받으면서 시작됐다. 12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 광주시 한 연수원에서 열린 동안 교회 겨울 수련회에 참여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동대문구 8번(25ㆍ여), 9번(27ㆍ남), 14번(24ㆍ여), 17번(20ㆍ남) 등 5명의 환자가 A씨와 수련회에 함께 참석했다. 동대문구 5번 환자는 겨울수련회를 가지 않았지만 A씨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를 비롯해 방역 당국은 동안교회 전도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4일이 지난 8일 동안교회 수련회가 추가 환자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수련회 참석 명단을 넘겨 받아 참석자 167명을 전수조사했다. 이들 중 54명이 먼저 검사를 받았다. 나머지 110여 명의 검 결과는 13~14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석 교인은 모두 자가 격리 조처됐다.

더 큰 걱정은 2차 감염 우려다. 9번 환자가 지난 1일 B PC방을 방문한 뒤 12번(27ㆍ남), 13번(28ㆍ남),16번(22ㆍ여) 등 3명의 환자가 잇따라 나와서다. 이들 중 9번과 12번은 친구 사이다. 12번과 13번과 형제다. 이 세 명은 지난 1일 PC방에 함께 있었다. 12~13번 형제 환자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28일 오후 7∼10시, 29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이달 1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2일 오후 7∼10시 등에 PC방을 찾았다. 동대문구 16번(22ㆍ여) 환자는 형제들이 PC방을 이용한 5일과 7일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주 전 교회 수련회로 추정되는 코로나 감염이 PC방 등 소규모 밀집 공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거주지 및 동선에 대해 즉시 소독 조치했다”라며 “심층 역학조사로 감염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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