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분야 석학인 박석순(63)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경산시선거구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에 승복하고 본업으로 돌아갔다. 그는 낙동강 녹조 현상과 관련해 "녹조는 가뭄 탓이며 보와 전혀 관련 없다"며 4대강사업 찬성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경산의 아들’을 자처해온 박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경산 시청 기자실에서 ‘존경하는 경산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짧은 글에서 “저는 비록 미래통합당의 선택은 받지 못했지만, ‘새로운 선진 도시 경산’을 향한 저의 꿈은 변함이 없다”며 “그 꿈을 경산중학교 후배 윤두현 후보에게 부탁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윤 후보지지를 선언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자유한국당 경제대전환위원으로 활동해오면서 무너져가는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고향인 경산시 선거구에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서울대를 나와 미국 럿거스대학교에서 환경과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그동안 양적 성장을 해온 경산은 이제 새로운 선진 도시를 향한 질적 성장을 해야 한다며 경산이 새로운 선진 도시로 가는 3대 비전(지성과 품격이 함께하는 교육문화도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과학기술도시, 건강하고 쾌적하며 풍요로운 환경복지도시)과 10대 공약을 제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최근 최경환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경산시선거구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과 조지연 미래통합당 청년부대변인 간 2자 경선지역구로 발표하고 박 교수 등 7명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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