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이종 격투기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박재범과 이종 격투기 선수 정찬성의 소속사 AOMG 측은 1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재범과 정찬성이 오르테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AOMG는 소속 아티스트 박재범과 논의 끝에 브라이언 오르테가에 대한 별도의 법적 대응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앞서 지난 8일 UFC 248 대회 도중 박재범을 가격해 현장에서 퇴장 조치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지난 해부터 지속적으로 자신을 비방해왔다”며 그 배후에 박재범이 있었고, 당시 통역을 맡았던 박재범이 과장된 통역으로 불화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오르테가는 지난 11,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재범과 정찬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에 박재범과 정찬성은 각각 이에 답하며 오르테가의 사과를 받아 들였다.
소속사 AOMG는 “이번 일은 오르테가가 지난 인터뷰 통역을 맡은 박재범에 대해 과장된 통역으로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한다는 오해를 하며 벌어진 일로, 프로 파이터가 일반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며 마케팅을 위해 의도적으로 오역을 했다는 것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일부에서는 이 사건 전체가 경기 성사를 위한 마케팅이라는 억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또 오르테가가 앞서 자신의 SNS에 “내가 기자회견 참석을 위해 한국에 갔을 때, 코리안 좀비가 ‘트래시 토크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싸움을 홍보하기 위해 내 매니지먼트가 그렇게 하길 원했다’고 말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정찬성 선수는 ‘싸우고 싶어서 제가 좀 무례하게 했다고 말해주세요’라고 통역사에게 이야기한 바 있으며, 매니지먼트가 원하여 트래시 토크를 했다는 발언에 대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도 선을 그었다.
더불어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공식 경기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최근 수술을 받은 정찬성 선수의 수술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며, 선수의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고 UFC 측과 여러 상황과 조건을 협의한 후 경기를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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