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담병원 52병상 할애
송철호 시장 “울산시민 안전 최우선”
울산시가 대구ㆍ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울산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병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울산시립노인병원을 개조해 문을 연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104개 가운데 절반인 52개 병상을 대구ㆍ경북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치료에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대구ㆍ경북 확진자 수용으로 울산 확진자 치료에 전혀 지장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치료 지원 결정을 이날 오전 대구ㆍ경북 측에 알리고 향후 지자체 간 실무협의를 거쳐 확진자 이송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융기 울산 코로나19 대책본부 단장(울산대병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ㆍ경북 확진자 가운데 경증 환자만 시립노인병원에 수용하고 중증 환자가 발생할 경우 울산대병원에서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지역에서는 며칠째 확진자 발생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에 산발적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울산시민들을 위한 병상을 대구ㆍ경북에 내어주는 데는 많은 고려를 거쳤다.
송 시장은 “결정을 하기까지 울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감염병대책단, 의사협회, 의료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또 “대구ㆍ경북 확진자 수송 과정에서 울산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담병원은 물론 인근의 철저한 방역과 외부와의 완전 차단 등 만반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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