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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치약 바르면 항균 효과가 있다?

입력
2020.03.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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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조이 향균치약 김종철 치의학박사, 실험 결과 공개

최근 마스크의 사용량이 늘어나다 보니 구매가 어려워져 수일에 걸쳐 재사용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에 치약을 바르면 항균 효과가 나타나는 실험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철 치의학박사(구강미생물학·캐나다 BC 주정부 공인 아로마테라피스트)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 직접 개발한 거품치약(제품명 치이치약)을 마스크에 뿌리면 부직포의 냄새, 침이나 구강 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인한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실제로 그는 마스크에 거품치약을 분무한 뒤, 2시간 뒤 입과 코 등이 닿는 부위 3군데를 1㎠의 크기로 잘라내고, 유사한 조건에서 사용한 마스크에서 잘라낸 동일한 조각을 배양액에 담가 세균의 증식 정도를 비교한 실험을 진행했다.

세균 배양은 증식이 활발한 온도인 35~37도에서 이뤄졌고 12시간 뒤와 24시간 뒤 각각 배양액이 흐려지는 정도를 비교했다.

배양액은 세균에 오염이 많이 될수록 농도가 탁해지는데, 비교 결과 치약을 분무한 마스크의 조각이 들어간 배양약이 확연하게 덜 뿌옇게 변해 오염도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마스크에 분무한 치약은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제품이다. 에센셜 오일이란 식물이 스스로의 번식, 생존, 방어, 의사소통 등을 위해 태양광선과 물을 이용해 합성한 물질이다. 꽃, 나무, 관목, 풀잎, 가지, 뿌리, 씨앗, 잎, 줄기, 열매 등의 부위에 미세한 주머니를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에 따라 공중에 분사한다.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항 박테리아, 항 곰팡이, 항 바이러스 효능을 갖고 있는 특별한 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치료법이 흔히 알려진 ‘아로마테라피’다.

영연방 국가에서 아로마테라피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법이며, 제도권에 진입을 한 자연의학 중 가장 많은 과학적 백그라운드가 누적된 것으로 평가된다.

김 박사는 “거품치약에 함유된 에센셜 오일은 구강 내 잇몸병 유발균과 충치 유발균은 물론, 파스퇴르 연구소에 의뢰해서 실험한 결과 간염 바이러스에도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며 “역사적으로도 에센셜 오일은 전염병이 만연할 때, 그리고 1, 2차 대전 같은 전쟁 중에 의약품 대신에 유용하게 사용되던 기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치약을 도포한 마스크는 깨끗함이 유지되며 수차례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실제로 직접 2주 동안 아침마다 거품치약을 도포한 마스크를 사용한 뒤 2군데를 절취해 배양액에 담가 본 결과, 거의 배양액이 탁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뷰티한국 기자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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