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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대탈출3’, 시즌제 예능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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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대탈출3’, 시즌제 예능의 좋은 예

입력
2020.03.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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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탈출3'가 시즌제 예능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tvN 제공
'대탈출3'가 시즌제 예능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tvN 제공

‘대탈출3’가 시즌제 예능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 된 tvN ‘대탈출3’는 초대형 밀실 탈출을 위한 빈틈투성이 멤버들의 기상천외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초대형 탈출 게임쇼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8년 7월 1일 첫 시즌을 시작한 ‘대탈출’은 방탈출 게임을 모티브로 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가 대형 밀실에서 탈출을 목표로 팀플레이를 선보이는 신선한 포맷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해 3월 시즌2로 돌아왔던 ‘대탈출’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 라인과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역대급 스케일의 밀실 세트장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시즌2 종영 이후 정종연 PD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탈출’을 길게 하고 싶다. ‘탈출’이라는 큰 소재 속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색다른 재미와 공감대를 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즌3 제작에 대한 의지를 전했던 바 있다.

그로부터 약 9개월 만에 돌아온 ‘대탈출3’는 오랜 기다림을 가져왔던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첫 방송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스케일의 세트장과 연출, 모든 단서가 촘촘히 얽힌 빈틈없는 스토리 라인을 선보인 것이다. 실제로 첫 방송 소재로 타임머신을 선보인 ‘대탈출3’는 타임캡슐을 현실화 하며 한층 확대된 세계관의 막을 올렸다. 첫 방송에 앞서 정 PD가 밝혔던 “’밀실 탈출’에서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로 스펙트럼을 확장하겠다”는 포부가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여기에 세 시즌 연속으로 여섯 멤버 구성에 변화를 두지 않은 ‘대탈출3’의 뚝심 역시 빛을 발했다. 일반적으로 시즌제 예능의 경우 새 시즌을 제작하면서 멤버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경우가 대다수인 반면, ‘대탈출3’는 초창기 멤버들과 2년여 동안 함께 하며 완벽한 합을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대해 정 PD는 앞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케미가 발휘된 만큼 멤버들 간에 친분이 쌓이고 호흡이 맞게 되는 것도 프로그램의 큰 자산”이라며 “시즌3 역시 원년 멤버들 가운데 하차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신을 밝혔던 바다.

정 PD의 말대로, 세 시즌을 함께하며 쌓아온 멤버들간의 케미와 오랜 시간에 거쳐 구축해 온 각자의 캐릭터는 ‘시즌3’에서 또 다른 시너지를 발휘했다. 새 시즌 1, 2회에서 보여준 ‘간헐적 천재’ 김종민의 활약과 ‘동체시력’을 강조하는 허당 김동현의 허세 등이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전한 것도 이 덕분이었다.

매 시즌을 이어오는 가운데 프로그램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발전하는 콘텐츠를 완성해 나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치 시즌제 드라마처럼 매 시즌 돈독해지는 멤버들의 합으로 ‘패밀리십’에서 전할 수 있는 케미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도 쉽지 않다. 이것이 바로 ‘대탈출3’를 ‘시즌제 예능의 좋은 예’라 평가할 수 있는 이유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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