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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홍남기 해임 건의할 수도”… 추경 증액 반대에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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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홍남기 해임 건의할 수도”… 추경 증액 반대에 격앙

입력
2020.03.12 12:57
수정
2020.03.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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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한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의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기획재정부가 추경안 증액에 난색을 표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임’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각 상임위에서 심사했던 증액 사항이 약 6조3,000억~6조7,000억원 규모인데 최소한 이 정도의 증액은 반드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추경액은 18조~19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증액과 관련된 부분은 여야 간 어느 정도 조심스럽게 긍정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1조7,000억 규모에서 일정 부분 증액한 걸로 서로 협의해 진행할 것 같다. 정부 동의 하에 증액하는 게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고민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고민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대표도 추경안 증액에 적극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재부가 내놓은 추경안을 “관성적이다” “소극적이다”며 질타했다고 한다. 또 홍남기 부총리의 경질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경질’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며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면 ‘우리 당이 나서서 해임 건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게 본질은 아니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는 취지”라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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