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언론 “한국 코로나 검사 속도 빨라서 사망 적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이탈리아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분석한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 델라 세라는 11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 이유를 두고 “검사 속도가 빠르며 확진자의 이동 경로, 동선 등을 공개해 감염 확산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리에 델라 세라는 “10일 기준 한국의 확진자 수는 7,755명이지만 사망자 수는 60명”이라며 “같은 날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1만149명이었지만, 사망자 수는 한국의 10배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의 사망자 수가 적은 이유로 가장 먼저 검사 진행 속도가 빠른 점을 꼽았다. 코리에 델라 세라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면 6~24시간 이내 검사 결과가 나오며 비용도 120유로(한화 약 16만원)로 저렴하거나 무료이기도 하다. 또 진료소가 전국에 500곳 이상 마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특히 한국 정부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부 지역을 폐쇄하지 않고 자유를 보장한 접근 방식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코리에 델라 세라는 “특정 지역을 봉쇄하는 대신 확진자의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기반으로 이동 경로를 확보했으며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추적했다”며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야기했지만 잠재적으로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률이 낮게 유지된 것은 단연 진단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며 “진단이 빠르면 치료도 조기에 할 수 있어 합병증을 막기 수월하다”고 평가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