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발표한다. 이번 연설에서 한국, 이탈리아, 중국 등에 대한 입국제한 등의 관련 조치가 포함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동부시간으로 오늘 저녁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신종 코로나는 우리 공통의 적이자 세계의 적”이라며 “우리는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신종 코로나로부터) 이겨야 하고, 미국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관련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대국민 연설에서 일부 국가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을 비롯해 한국 등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일부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 조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 재고’를 권고한 상태이며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4단계인 ‘여행 금지’로 정해두고 있다.
또 확진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럽에 대한 여행제한 강화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도 높다. AFP통신에 따르면 켄 쿠치넬리 미 국토안보부 부장관 대행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유럽발 여행객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국민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가계, 기업 등에 대한 경제적 지원 조치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급여세 인하 등을 포함한 신종 코로나 대응 경기부양책을 직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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