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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의 호소… “제발 ‘구로 콜센터’ 표현 쓰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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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의 호소… “제발 ‘구로 콜센터’ 표현 쓰지 말아달라”

입력
2020.03.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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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주민 아프게 하는 표현”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후보 선거캠프가 입주해 있다. 코리아빌딩에서는 지난 9일 서울 최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뉴스1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후보 선거캠프가 입주해 있다. 코리아빌딩에서는 지난 9일 서울 최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뉴스1

서울 구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언론과 정치권에 진지하게 부탁한다. 제발 ‘구로 콜센터’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윤 전 실장의 선거 사무실은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6층에 있다. 최근 이 건물 11층에 있는 에이스보험 콜센터 관계자 수십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윤 전 실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로 콜센터’라는 표현은 상황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구로 전체가 공포의 대상이 된 것처럼 오해 받을 수 있는 표현”이라며 “안 그래도 이 상황으로 고통 받고 있는 특정 지역 주민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단어”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회사의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하기 편하게 ‘구로 콜센터’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언어 사용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지금 구로 주민들은 이 콜센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전파로 인해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에 힘이 돼주시는 첫 번째 길이 ‘구로 콜센터’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라며 “아픈 친구를 위로하는 길은 그저 조용히 손 잡아 주는 일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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