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 이사장]
4월 2일까지 소형 과제 연구개발에 지원 공모
문창진 라이트펀드 이사장은 “백신과 치료제, 진단기술이 없는 신종ㆍ풍토성 감염병 연구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라이트펀드 제공

“현재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에서 알 수 있듯이 감염병은 국경이 없으며 언제 어느 곳에서 발생할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는 코로나19 같은 신종 및 풍토성 감염병 해결을 위해 혁신적인 치료제ㆍ백신ㆍ진단기술 연구에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문창진 라이트펀드 이사장은 최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새로 시작한 ‘소형 과제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2018년 7월 보건복지부와 한국 생명과학기업 5개사(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공동 출자해 만든 민관 협력 비영리재단이다.

라이트펀드는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필요한 백신ㆍ치료제ㆍ진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공모ㆍ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이전과 해외 전문기관 노하우를 전수하고 국내 연구진ㆍ해외 R&D 기관과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중개자 역할도 하고 있다.

라이트펀드는 감염병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첫 기금 지원 R&D 사업으로 말라리아 신약 후보물질(SK바이오텍)ㆍ주사제 콜레라 백신(유바이오로직스)ㆍ6가 백신(LG화학)ㆍG6PD 현장진단기기(에스디바이오센서)ㆍ다제 내성 결핵 현장진단장치(바이오니아) 등 5개 연구 과제를 선정해 100억원가량 지원하고 있다.

문 이사장은 “국내 생명과학 분야는 감염병 백신ㆍ치료제ㆍ진단 기기 개발과 생산 같은 후기 개발 단계에 강하기 때문에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 보건 증진에 재빨리 기여할 수 있는 후기 개발 단계 R&D 프로젝트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개발 주기가 짧은 진단기술의 경우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인 패스트트랙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이트펀드는 올해부터 소형 과제 R&D 프로젝트 지원 부문(기술가속연구비ㆍTechnical Accelerator Award)을 신설했다. 백신ㆍ치료제ㆍ진단기술이 없는 감염병에 대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촉진하고 빠른 개념 증명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1차 소형 R&D 프로젝트 공모는 4월 2일까지 진행된다. 6월에는 3차 중대형 과제를, 11월에는 2차 소형 과제를 공모할 예정이다.

문 이사장은 “올해 소형 과제 R&D 프로젝트 지원 부문 신설을 통해 현재 백신과 치료제, 진단 기술이 없는 감염병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개발 능력을 예로 들며 “한국의 강점과 혁신을 활발히 활용하면 국제 보건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관련 진단 시약 긴급 사용 신청이 올해 1월 28일부터 2월 28일까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64건이 접수됐다. 이달 10일 현재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진단 시약 4개 제품이 국내 의료기기 업체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문 이사장은 감염병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공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모기 등 감염병 매개자의 서식지 확대, 열대 우림 개발로 인한 인간과 동물의 접촉 증가 등으로 더욱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 감염병은 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로 확산되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도 엄청납니다. 따라서 정부는 물론, 기업도 선제적으로 자체 방역시스템을 강화하고 백신ㆍ치료제 개발에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 자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연구하거나 라이트펀드와 같은 연구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방법이지요. 라이트펀드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산업진흥원 등과 협력하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등과 긴밀한 네트워트를 구축해 감염병 예방과 퇴치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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