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ㆍ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LG 올레드 AI 씽큐(ThinQ)’ 2020년형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레드 고유의 강점인 고화질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능과 폼팩터(형태)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내달까지 올레드 AI 씽큐 5종 출시
신제품은 모두 5개 모델(BX CX GX WX ZX)이다. 첫 출시작으로 이날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는 CX 모델은 지난 1월에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TV 부문 최고상을 받은 제품이다. LG전자는 이날 55형과 65형, 다음달 77형을 국내 시장에 내놓는 한편, 이달 말엔 미국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말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될 GX 모델(55ㆍ65ㆍ77형)은 회화 작품을 벽에 걸어놓은 듯한 효과를 주는 ‘갤러리 디자인’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화면, 구동부, 스피커, 벽걸이 부품 등을 모두 내장한 제품으로, 기존 벽걸이형과 달리 TV 뒷면 전체가 벽에 밀착돼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다음달엔 두께를 4㎜로 줄인 ‘월페이퍼 디자인’ 모델(WX, 65형)도 출시된다.
LG전자가 초고화질 TV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ZX 모델)은 기능을 강화하고 종전 88형에 77형을 추가해 다음달 출시한다. 특히 77형은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해 벽걸이 TV로 설치할 수 있다.
◇AI가 장르별 최적 화질ㆍ음향 제공
신제품의 모든 모델엔 최신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가 장착됐다. 기계가 빅데이터를 읽고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이 프로세서는 100만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와 1,700만개 이상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해 콘텐츠에 적합한 영상과 음향을 제공한다. 영화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 영상 장르를 스스로 구분해 선명한 화질로 보여주는 ‘인공지능 화질 프로(Pro)’ 기능, 장르별로 맞춤형 소리를 들려주는 ‘인공지능 사운드 프로’, 해상도가 낮은 콘텐츠를 고화질로 바꿔주는 업스케링 등이 대표적 기능이다.
게이밍 기능도 강화됐다. 업계 최초로 적용된 엔비디아의 지싱크(G-SYNC) 기술은 외부 기기의 그래픽카드와 TV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켜 화면 끊김을 최소화한다. 또 고품질 영상 스트리밍에 적합하도록 주변 밝기나 장르에 따라 최적의 화면을 제공하는 ‘돌비비전(Dolby Vision) IQ’, 감독이 의도한 색감과 분위기를 살려주는 ‘필름메이커 모드’ 등을 지원한다.
TV로 집안 가전을 제어하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도 개선됐다. 새로 추가된 ‘LG 루틴’ 기능은 간단한 명령어로 고객이 매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가전을 한번에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출근하면서 TV를 향해 “좋은 아침”이라고 말하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끄고 로봇청소기를 작동하는 일상적 작업이 한번에 이뤄지는 식이다.
CX 모델의 출하가격은 65형 500만원, 55형 280만원이다. GX 모델은 77형 1,250만원, 65형 560만원, 55형 310만원이다. 이달 말까지 구매하면 최대 100만원 상당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TV의 본질과 편의성을 모두 높인 올레드 TV를 앞세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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