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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여야 위성정당 편법에 “강도냐 도둑이냐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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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여야 위성정당 편법에 “강도냐 도둑이냐 논쟁”

입력
2020.03.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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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선대위 출범 “양당체제 극복, 협치 시대 열어야”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정의당이 11일 “양당 체제 극복”을 다짐하며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제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선대위 진용을 공개했다. 상임 선대위원장에는 심상정 대표,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윤소하, 이정미, 여영국, 김종대, 추혜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심 대표는 이날 “이번 총선의 핵심 화두는 양당 체제 극복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거대 정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승리는 계산기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에 대한 희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국민이 (정의당에) 주신 소중한 표는 대한민국의 낡은 양당정치를 교체해 다양한 삶이 존중되고 대변되는 협치의 시대를 여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 대표도 더불어민주당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구상에 쓴소리를 내놨다. 권 전 대표는 “"코로나19가 '신종'인 것처럼 이번 선거도 변종 선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다간) 신뢰와 연대가 끼어들 틈이 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위성정당은 정당 파괴, 민주주의 파괴”라며 “(민주당이) 여기 맞서서 다른 얄팍한 수를 쓴다면 '강도냐, 도둑이냐' 논쟁밖에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의당이 당당하길 바란다. 강도에게 흉기를 쥐여줘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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