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도 대구 돕기… 코로나19 여파에 동물 지키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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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도 대구 돕기… 코로나19 여파에 동물 지키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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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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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소인 온센터에서 한 활동가가 개를 목욕시키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코로나19확산에 따라 보호소의 외부인 출입을 최소화하는 등 보호소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단체가 대구지역 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보호소 방역에 힘쓰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동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힘 쏟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22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 혹은 격리 중인 대구지역 반려인이 증빙자료와 함께 지원신청(bit.ly/대구힘내요)을 접수하면 반려동물 사료를 1가구 당 최대 20㎏씩 지원한다고 밝혔다.

15일까지(1차), 16~22일까지(2차) 나눠 지원하며 사료는 ㈜내추럴발란스코리아가 제공한다. 또 입원 치료를 위해 반려동물을 외부에 맡겨야 할 경우 비용 일부(최대 2주까지 1일 3만원)도 지원키로 했다. 비용은 반려인이 아닌 반려동물을 맡기는 해당업체로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자격은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대구시이며 코로나19 확진자와 확진자와 접촉 등으로 보건소가 격리 또는 입원 치료를 통지한 반려인이다. 강정미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전체 가구의 20%가 반려동물을 기른다고 한다면 대구의 경우, 반려동물을 기르는 확진자도 많을 것으로 예상해 작지만 따뜻한 응원을 전하고자 이번 지원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동물권 단체 카라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대처법 일부. 카라 홈페이지 캡처

특히 홍콩에서 코로나19확진자의 반려견이 ‘약한 양성’을 보이면서 반려인들의 걱정도 커진 가운데 동물단체들은 입양을 연기하는 한편 반려동물이 감염원이 되거나 사람에게 전파한다는 것은 확인된 바가 없다는 정보 전달에도 힘쓰고 있다. 반려견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한 반려인이나 확진자가 자칫 반려동물을 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동물자유연대는 경기 남양주시에서 300여마리의 동물을 돌보고 있는 온 센터의 단체 봉사활동을 잠정 중지하는 한편 입양도 온라인 설문과 전화 상담으로 대체해 왔다. 또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장애를 가진 동물들의 임시보호 가정을 모집하고 있다. 윤정임 온 센터장은 “센터 내부 감염 방지와 동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감염 방지 매뉴얼과 비상근무 체계를 마련해 직원들이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이미 진행 중인 입양을 중심으로 소수 인원의 센터 방문은 재개했다”고 말했다.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도 1일부터 서울 마포구의 입양카페인 아름품 출입을 중단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위생을 지키고, 반려동물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법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동물자유연대 보호소인 온 센터의 밀키(왼쪽)와 울리. 동물자유연대 제공

2011년부터 서울 이태원에서 매주 유기동물의 입양행사를 여는 자원봉사단체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유행사)도 입양 행사를 연 이래 처음으로 입양행사를 중단한 채 온라인으로 입양 상담만 받고 있다. 유행사 관계자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동물들을 소개하는 행사의 특성상 2월부터 오프라인 행사를 중단했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 확산이 진정돼 유기동물들의 새 가족을 찾아주는 행사를 재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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