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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코로나19 여파 주한미군 능력 감소 없어”

입력
2020.03.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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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력도발 대응태세 유지… 훈련 재개도 희망

2월 25일 대구의 캠프 워커 미군기지 출입문에서 부대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 25일 대구의 캠프 워커 미군기지 출입문에서 부대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주한미군의 병력 준비태세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잇단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한 대응 능력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 연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병력 준비태세나 능력에 있어 어떤 극적 감소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현 시점에서 우리의 평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최전선에서 코로나19 억제에 앞장서고 있으며 산하 병력들을 바이러스 노출로부터 막기 위해 매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런 활동(연합훈련) 일부를 재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 역시 취소ㆍ연기된 훈련은 대규모 병력 연습이라면서 한미 연합군의 중대 및 소규모 부대간 훈련 등 일일 준비태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모든 기회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에도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는 등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계속되자 코로나19 사태와 관계 없이 한미의 대응 능력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은 주한미군 병력의 순환 배치는 재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번 부참모장은 “인원 이동과 관련해 부처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프먼 대변인도 미 육군이 한국과 이탈리아로 가거나 두 나라를 떠나는 경우를 대상으로 이동제한을 결정한 것을 거론하며 “이동 자체가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어 규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육군은 한국을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게 이동을 제한하라고 지시했다. 주둔지 변경 명령 등을 받거나 전문 군사교육을 받을 미 8군 장병이 대상으로 이런 지침은 5월 6일, 혹은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적용된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밝혔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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