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창당, 그런 짓 하면 되겠나” 과거 입장 바뀌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극복위원장은 11일 진보개혁진영 비례연합정당 참여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이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을 만들자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가닥이 잡히자 위성정당(미래한국당)을 만든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던 과거 자신의 발언을 번복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인터뷰에서 비례민주당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바뀌었나’란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례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누구든 간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편법이다. 민주당은 그러지 않을 것이고 그런 짓(비례정당 창당)을 해서 되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비난은 잠시지만 (선거 패배 책임은) 4년”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 앞에 더 중요한 얘기를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고 했던 취지가 사고의 원점이어야 한다”며 “국민의 지지에 근접하게 의석 배분이 되어야 한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철학이 위협받게 됐다. 원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당은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논의의 출발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투표에 올리기로 한 데 대해 “전당원투표의 결과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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