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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병실 부족 시달리는 경북에 음압치료병실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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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병실 부족 시달리는 경북에 음압치료병실 짓는다

입력
2020.03.11 09:00
수정
2020.03.11 18:5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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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내 건립… 비용 25억 코오롱 전액 부담

코오롱그룹이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건립할 음압치료병실 조감도.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이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건립할 음압치료병실 조감도.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을 지어 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음압치료병실은 24개 병상에 1개 동 규모다. 건립 비용 25억원은 전액 코오롱그룹이 부담한다. 서울대병원은 모듈형 음압치료병실 설계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의료장비 설치, 의료진 파견과 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 코오롱그룹은 약 2주면 병실을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음압병실은 감염환자의 격리와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대구ㆍ경북 지역은 음압병상이 절대 부족해 고통 받고 있다. 코오롱이 이번에 설치하는 모듈형 음압병실은 설치와 해체, 이동이 쉬워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활용도 가능하다.

코오롱그룹은 “국가적 위기 극복에 필요한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해오다 직접적인 피해자인 감염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음압치료병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기업과 의료기관이 협력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설을 구축해 환자 치료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재 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ㆍ경북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 문경의 인재원에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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