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채용전형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라인플러스와 이스트소프트 등 주요 정보통신(IT) 기업이 서류접수부터 면접까지 모두 비대면 온라인 전형을 채택했다.
라인플러스는 코딩 테스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모든 면접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채용절차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 역시 본사를 포함해 이스트시큐리티, 줌인터넷, 딥아이 등 총 4개사가 참여하는 그룹사 상반기 공채 모든 과정을 온라인 채용으로 진행한다.
화상면접을 도입한 기업도 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경력직 지원자에 대한 1차 실무 면접을 화상면접으로 대체 진행 중이다. 카카오도 상시 채용 지원자의 면접을 모두 화상면접으로 전환하는 걸 추진하고 있고 CJ그룹 또한 내달 진행될 일부 직군 공개채용에 한해 화상면접을 도입할 예정이다.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온라인 채용설명회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 중인 기업도 있다.
지난 6일부터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 중인 롯데그룹은 최근 유튜브 내 ‘엘리크루티비’ 채널을 개설해 주요 직군의 업무 등을 담은 채용 전용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부터 오프라인 채용 행사 대신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 시장은 여전히 위축돼 있다.
3월 신입공채가 상당수 미뤄지면서 5,6월 중 시작하는 하계 인턴, 하반기 공채까지 선발 일정이 줄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 구직자 5명 중 3명 이상(61.1%)이 상반기 구직준비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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