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무더기 환자 나온 뉴로셸 지역…주 방위군 투입
학교, 예배당 등 폐쇄,…사람 출입은 막지 않아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800명 넘어
미국 뉴욕주가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온 곳을 ‘봉쇄 존(Containment zone)’으로 설정해 학교 등 공중이용시설을 폐쇄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집중 감염지역의 공중 시설들을 봉쇄한 것으로 사람들의 출입을 막지는 않았다.
뉴욕주는 이날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New Rochelle)의 한 유대교예배당으로 중심으로 반경 1마일(1.6㎞) 내를 봉쇄존으로 지정해 학교, 커뮤니티 센터, 예배당 등을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 투입되는 주방위군은 시설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는 한편,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식량 등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뉴 로체는 아마 미국에서 확진자들이 가장 많이 나온 집단 감염지역이다”며 “시설물들을 봉쇄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욕주에는 이날까지 확진자가 17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만 10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뉴로셸에서 나왔다. 이곳에 거주하면서 뉴욕시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50대 남성 변호사가 뉴욕주의 두 번째 확진자 판정 받은 이후 그의 가족과 이웃 주민 등 환자들이 잇따랐다.
한편 CNN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이며 환자는 849명으로 늘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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