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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상처? 간호사들 불량 고글 때문에 생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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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상처? 간호사들 불량 고글 때문에 생고생”

입력
2020.03.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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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간호를 마치고 의료인 대기실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간호를 마치고 의료인 대기실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역 간호사들이 불량 고글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글은 확진자 간호 시 보호복ㆍ마스크와 함께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필수 보호장비이다. 고글을 오랜 시간 착용해 안면에 자국이나 생채기가 날 수 있지만 대구지역 일부 병원 가운데 간호사들에 지급된 고글 상태가 좋지 않아 의료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수의 확진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의 모 대학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A씨는 10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병원에서 지급받은 고글이 쭈글쭈글하고 얼굴에 닿는 고무가 튀어나와 착용 시 딱딱한 고무가 생살을 짓눌러 고통스러워하는 간호사가 적지 않다”라며 “간호사들에 따르면 처음 확진자 병동에 투입됐을 때는 고무재질이 부드러운 제품이 지급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보호장비가 교체되면서 불량 고글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확진자 병동에서 근무하는 다수의 간호사들이 얼굴에 반창고를 붙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전언에 따르면 불량 고글을 착용한 간호사들이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는 “치료를 마치고 의료인 대기실로 돌아온 간호사들이 ‘N95 마스크를 써서 호흡도 곤란한데 불량 고글이 이마를 짓눌러 머리가 아파 간호에 집중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라며 “병원에서 지급한 고글을 살펴보니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때 사용하고 남은 제품 같았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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