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1만명 육박한 이탈리아, 전국 이동 제한령
면회 금지, 외출 제한 등에 폭동, 화재, 심지어 탈옥까지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하면서 전역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급기야 일부 교도소에서는 폭동 사태까지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8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이탈리아 북부 4개 주 14개 지역을 ‘레드존’으로 지정해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정부는 결국 ‘전국 봉쇄’라는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9일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하며 북부 지역에 내렸던 이동 제한령을 10일부로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모든 문화ㆍ공공시설도 폐쇄됩니다.

이에 따라 6,000만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나 건강상의 이유 등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이동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음식점 등은 영업을 하더라도 고객 간 최소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고요.

이러한 와중에 이탈리아 전국 곳곳의 교도소에서는 재소자들이 연일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8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국 교도소의 가족 면회를 금지하고 외출 허가도 제한하면서 재소자들이 불만을 품은 것입니다. 전국 20여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났고. 일부는 급기야 탈옥을 감행했습니다.

밀라노 산바토레 교도소와 로마 레비비아 교도소에서는 폭력 사태로 일부 시설이 불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산바토레 교도소의 재소자들은 교도소 지붕에 올라가 ‘자유’를 외치가 하면 일부는 ‘사면(indulto)’을 뜻하는 글자를 새기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력 사태로 인해 현재까지 총 7명이 사망했습니다. 전국 봉쇄령을 내리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재소자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교도소 밖에서 시위하는 등 면회 금지로 인한 저항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경 PD bb8@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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