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인공지능 관련 1호 외국기업이 광주에 자리를 잡았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에너지빅데이터플랫폼 기업인 인코어드와 투자협약을 체결 뒤 5개월여만인 지난 9일 에너지인공지능연구소(인코어드 P&P)가 광주에 법인 설립을 마쳤다.
광주에 설립된 인코어드 P&P는 에너지데이터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투자펀드인 미국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QSP,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삼성, LG로부터 3,250만달러를 투자를 받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인코어드 광주 법인이다.
인코어드는 1초 단위로 전기 사용량을 검출해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실시간 전기사용료와 전기요금을 알려주는 사물인터넷 ‘스마트미터 에너톡’을 제작한 기업으로 광주시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을 돕고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광주의 주력 산업인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인코어드가 보유하고 있는 전력 빅데이터플랫폼,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그리드 매니지먼트 및 사물인터넷센서 솔루션을 활용해 지역기업들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인코어드와 투자협약 체결 뒤 각종 지원과 혜택은 물론 인공지능 비전을 적극 설명한 결과, 지난달 28일 미국 법인 임시이사회를 거쳐 지난 3일 외국인직접투자 신고를 마쳤다. 이어 4일 법인등기를 완료한 데 이어 9일 최종 사업자등록 신고를 마쳐 에너지인공지능연구소 설립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인코어드 P&P는 GIST(광주과학기술원)에서 우선 연구를 시작하고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그 때에 맞춰 연구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협약은 통상 구속력이 없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비율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 의결과 자금조달 등으로 4~5년이상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협약에서 법인설립까지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은 매우 이래적인 사례다.
최종웅 인코어드 P&P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경험을 지혜로 삼아 에너지인공지능 응용연구 및 사업을 수행하며 에너톡 플랫폼을 통해 국민DR 및 인공지능에 의한 분산전원 통합관리 등 첨단에너지 기술이 광주에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및 환경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최상의 여건에서 생산과 연구개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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