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무력 세계 최강 병종 강화를 중대과업으로 하고 줄기차게 투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격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응원하는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에 무력시위를 직접 지도한 셈이다.
지난 2일 이후 일주일 만에 또 다시 포병구분대의 타격훈련 지도에 나선 것이기도 한데, 북한이 ‘발사체 발사-김정은 지도’를 반복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신은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9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하시였다”며 “또다시 진행된 화력타격훈련은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군사적대응타격능력을 점검하기 위한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였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총참모장인 박정천 육군대장이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박 총참모장에게 전투정황을 제시하고 훈련을 지켜봤으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특히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훈련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작전동원준비상태가 완벽한데 대하여 높이 치하하시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포병훈련의 강화를 지시해, 북한이 추가로 무력시위를 벌일 것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에서 포병훈련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포병의 위력이 우리 군대의 위력"이라며 "인민군포병무력을 누구나 두려워하는 세계최강의 병종으로 강화하는것을 주체적혁명무력건설로선의 제일중대과업으로 내세우고 계속 줄기차게 투쟁하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7시 36분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여러 종류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번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200㎞, 정점 고도는 약 50㎞로 탐지됐다. 초대형 방사포에서 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발사체의 최단 발사 간격은 약 20초 정도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240㎜ 방사포와 300㎜ 방사포 등을 섞어 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지난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 훈련에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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