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9% 급락… 1,954.77 마감
외국인 1조3,000억원 순매도 “일일 역대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팬데믹) 공포에 국제유가 급락 쇼크가 더해지면서 9일 코스피가 4% 이상 폭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 역대 최대 규모 주식을 팔아 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5.45포인트(4.19%) 내린 1,954.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29일(종가 기준 1,933.41)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90%내린 1,981.20에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하다 점차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95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투매가 지수 폭락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인 1조3,121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7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28.14포인트(4.38%) 하락한 614.58에 종료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0.99포인트(5.07%) 하락한 1만9,698.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 평균 주가가 2만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 4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에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원 오른 1,204.2원에 마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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