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동포들 마음 잘 전달 돼 인식도 바뀌었으면”
온라인선 “울컥했다” “따듯한 마음 정말 고맙다” 등 반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이 넘어가면서 물자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대구시에 조선족(중국동포) 단체들이 마스크 등 구호물품을 기부한 사진이 9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8일 인증 글이 올라온 후 ‘중국동포들 근황’ 등의 제목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사진 속에서는 ‘대구 힘내세요~! 조선족 동포들이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우체국 택배상자 수십 개가 쌓여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상자에는 의료용 마스크 등 구호물품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연변한마음천사애심협회, 연변패밀리그룹, 장가계조선족가이드협회, 북경조선족가이드협회, 연변조선족가이드협회, 20원의 기적그룹 등 단체 명칭도 적혀있다.
한 단체를 통해 기부에 참여했다는 글쓴이는 “6개 그룹이 같이 모금해 대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오늘 마스크를 보냈는데 조선족 동포들의 따듯한 마음이 대구시민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울****)라고 말했다.
아울러 “80만명 조선족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만큼 이번 코로나19를 잘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조금이나마 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멋지다, 동포들의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하****), “귀한 마스크인데 좋은 선물을 했다”(72****), “글귀를 보는 순간 울컥했다”(스****), “생각 없는 일부가 일반화해 무시하고 차별하지만 그래도 동포라며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게 정말 고맙다”(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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