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7일 랜선 개막전을 통해 K리그 팬들과 소통했다. 사진 속 인물은 이 대회 유저로 참가한 윤태진(왼쪽) 아나운서와 배성재 아나운서. 한국프로축구연맹 SNS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초유의 ‘개막 연기’를 선택한 K리그가 떨어지는 관심을 붙잡기 위해 온라인 홍보책 마련에 나섰다. 오프라인 경기가 없으면 ‘잇몸’격인 온라인으로라도 얼어붙은 그라운드에 열기를 더한다는 방책이다.

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7일 치러진 이른바 ‘랜선 개막전’을 통해 K리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랜선 개막전은 당초 K리그1(1부리그) 개막 경기로 예정됐던 전북-수원, 울산-서울, 대구-강원의 경기를 온라인 축구 게임인 FIFA 온라인4로 치러보는 이벤트다. 참가자인 배성재ㆍ윤태진 아나운서가 각각 집에서 자신의 개인 방송 채널을 통해 경기를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총 1만3,200명을 기록했고, 두 아나운서의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경기관련 영상 조회수는 총 13만 회를 넘었다. 상대적으로 초보였던 윤 아나운서가 세 경기를 연달아 이기면서 경기 후에도 결과가 끊임 없이 회자되기도 했다. 연맹 관계자는 “울산-서울 경기에 가장 많은 동시접속자가 몰렸다”며 “K리그 팬들은 라이브 방송 도중 댓글 등으로 관심을 표현했고, 축구 커뮤니티에도 관련 게시글이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연맹은 앞으로도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기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K리거들이 직접 플레이하는 랜선 토너먼트도 고려하고 있기도 하다”며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시즌 누가 가장 큰 활약을 펼칠지 점쳐보는 ‘미리보는 K리그1 MVPㆍ영플레이어’ 모의투표도 진행 중이다. 구단이 선정한 MVP, 영플레이어 후보를 대상으로 모의 투표를 해, 12일 공개한다. 실제 K리그 대상 시상식처럼 감독ㆍ주장ㆍ미디어가 1인 1표씩을 행사하고, 반영 비율도 감독 30%, 주장 30%, 미디어40%다. 비록 아무런 효력이 없는 투표지만, 지난달 26일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개표 방송 반응이 뜨거웠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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