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공적마스크 판매(마스크 5부제)가 9일 오후 5시부터 도내 약국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공적마스크 판매가 오후 늦게 이뤄지면서, 이를 알지 못하고 오전부터 약국을 방문했던 일부 도민들이 헛걸음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제주도약사회에 따르면 도내 290여개 약국이 이날 오후 5시부터 공적마스크 약 7만2,000여개를 일괄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시간은 주중에는 매일 오후 5시부터, 주말에는 약국마다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 이는 공적마스크 배송과정이 제주지역인 경우 타 지역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판매시간을 일괄적으로 정하는 것이 도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공적마스크 판매시간 정보가 사전에 도민들에게 제대로 전파되지 않으면서 이날 오전부터 약국을 찾았다가 발을 돌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공적마스크 판매 수량은 1인 2장으로 제한되며, 가격은 1장당 1,500원이다. 이날 약국별로 마스크 250장이 판매될 예정이다.
월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 수가 1ㆍ6, 화요일 2ㆍ7, 수요일 3ㆍ8, 목요일 4ㆍ9, 금요일 5ㆍ0으로 끝나는 사람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 구매 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약국이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구매 이력을 입력하게 됨에 따라 1인당 한 주에 한 번씩만 구매가 가능하다. 주중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도민들은 토ㆍ일요일에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만 10세 이하(2010년 이후 출생) 아동이나 만 80세 이상(1940년 이전 출생) 노인들은 가족이 본인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하면 대리 구매가 가능하다. 장애인은 대리인이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하면 대리 구매할 수 있다.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도내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은 시스템 구축 때까지는 선착순으로 1인당 1매씩 공적마스크를 판매한다. 하나로마트는 오전 10시부터, 우체국은 오후 5시부터 각각 판매한다. 다만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은 1곳당 공급 물량이 100매로 제한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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