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콕 집어 사실상 입국을 금지시킨 일본에 대해 우리 정부가 “환자 발견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주요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설명하며 “일본의 경우 적극적인 환자 발견이 미흡하고 환자 발생에 대한 역학적 연관성 파악이 부족,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심 발언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의식해 사태를 키우지 않으려 환자 발굴과 같은 신종 코로나 방역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국내외로부터 받고 있다.
김 조정관은 이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이탈리아와 이란, 미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탈리아에 대해선 “역학적 연관성이 부족해 롬바르디아 포함 북부 15개 주의 휴업과 이동 제한 등 사실상 봉쇄조치가 8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고, 이란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감염 시작 이후 환자를 발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조정관은 미국에 대해서는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 9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으나 초기 발견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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