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롯데하이마트가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롯데하이마트는 9일부터 16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2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대리~부장급 직원이 대상으로, 이 조건에 맞는 직원은 8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을 하는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희망퇴직 위로금, 창업이나 재취업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의 41.1% 급감했고, 매출도 2.1% 줄었다. 지난해 9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까지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악화에 올해 매출이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 11개를 폐점하고 21개 매장은 통폐합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희망퇴직도 실적 개선 목적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희망퇴직이 롯데쇼핑 계열사 전체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향후 3~5년 안에 롯데슈퍼와 롯데마트 등 매장 200곳을 닫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롯데쇼핑은 정리되는 매장 인력은 다른 점포로 재배치해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거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매장 정리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롯데쇼핑과는 무관하다”며 “현재 롯데쇼핑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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