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WHO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참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을 위한 지원금 300만달러(약36억원)를 약속한 데도 감사의 표현을 했다.
WHO는 앞서 지난 5일 언론 브리핑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고무적인 조짐’이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규 확진 사례가 줄고 있고, 보고 사례들도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의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518명, 6일 483명, 7일 367명으로 감소세다. 8시 오후4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7,313명이다.
한편 거부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탈리아 정부의 북부 지역 봉쇄 조치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고 국가와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대담하고 용기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WHO의 지지를 약속했다.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롬바르디아주(州) 전역을 포함한 15개 지역을 주민 이동을 제한하는 ‘레드존’으로 지정하는 행정 명령안을 마련했다. 이들 지역에는 이탈리아 전체 인구(약 6,000만명)의 4분의 1(약 1,600만명)가량이 산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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