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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소비자ㆍZ세대 잡아라… 백화점 ‘맞춤형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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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소비자ㆍZ세대 잡아라… 백화점 ‘맞춤형 마케팅’ 눈길

입력
2020.03.08 18:00
수정
2020.03.08 21: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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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11일 네이버와 손잡고 실시간 영상인 ‘백화점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11일 네이버와 손잡고 실시간 영상인 ‘백화점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백화점업계가 새로운 형식으로 특정 고객층을 겨냥하는 이색 마케팅 경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 발길을 끊거나 반려동물 산책을 중단한 ‘집콕’ 소비자, 직접 착용해보고 패션아이템을 사는 성향이 강한 Z세대 고객 등이 이런 타깃 마케팅의 우선 대상이 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1일 네이버와 손잡고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백화점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해 남성의류 브랜드를 소개한다. 업계 최초로 백화점 매장 상품을 실시간 라이브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는 소비자를 겨냥해 온ㆍ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했다.

이번 서비스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튜브와 인스타스램 등에서 제공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처럼 채팅창을 통해 고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고객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매장 판매사원과 유명 인플루언서가 함께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객은 라이브 영상을 보며 백화점 상품을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지난달 19일 무역센터점에서 여성의류 봄 신상품을 이 같은 방식을 테스트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약 40분간 진행된 이날 라이브 영상에는 1만명이 넘는 고객이 접속해 1,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품군 브랜드의 열흘간 평균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분당점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 팝업스토어를 연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분당점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 팝업스토어를 연다. 롯데백화점 제공

코로나19로 바깥 출입을 삼가는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마케팅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분당점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산책하기 힘든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한 인테리어 등 각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반려동물이 밖에 나가지 못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과 비만 등을 겪게 된다”며 “시각적으로 잘 볼 수 있는 컬러 계열을 중심으로 펫테리어(펫+인테리어)를 어떻게 구성하고 무슨 제품을 이용하면 좋은지 등을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지하 2층에 1525세대인 Z세대를 겨냥한 영패션 전문관 ‘스타일 쇼케이스(왼쪽)’와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지하 2층에 1525세대인 Z세대를 겨냥한 영패션 전문관 ‘스타일 쇼케이스(왼쪽)’와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일 재단장한 영등포점에 15~25세인 Z세대를 겨냥한 쇼핑 공간을 선보인다. 선배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비교해 Z세대가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영등포점은 지난해 20대 고객 비중이 13.2%로, 신세계 전체 점포(11%)보다 높았다.

이에 영등포점은 지하 2층 전체를 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변화를 줬다. 1525세대에게 인기 높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숍 ‘스타일 쇼케이스’를,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들을 자유롭게 착용해보고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등이 들어선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은 “Z세대 맞춤형 쇼핑 공간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유행에 민감한 1525세대의 발길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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