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라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경기 광주시에도 8일 오전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광주 첫 확진자는 이날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자로 판명된 13번째 환자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광주시 송정동에 거주하는 64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분당제생병원 81병동에서 입원한 전력이 있다.
최근 분당제생병원에서 병원 내 감염으로 1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 나 이 병원 입원자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이다. 전수 조사 과정에서 A씨를 포함해 2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나면서 분당제생병원 내 감염자는 모두 13명이 됐다. A씨는 분당제생병원 감염자 13번째이자 광주 첫 확진자인 셈이다.
시는 이 기간 A씨에 대한 동선을 파악, 이날 공개했다.
A씨는 퇴원한 당일인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자차를 이용해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디자인 업체를 방문했다. 이후 4일에는 광주시 오포읍 양벌리에 있는 삼성부품 대리점을 방문했으며, 7일 보건소 검체 채취 후 이날 오전 이천의료원으로 격리 조치됐다.
시는 A씨의 배우자와 디자인업체, 삼성부품 대리점 등 접촉자 5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와 동시에 검체 채취할 예정이다. 또 관련 시설에 대해 방역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분당제생병원에 입원 또는 다녀오신 광주시민이 있다면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호흡기 및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나면 광주보건소로 연락주시기 바란다”며 “시도 적극적으로 방역 차단에 나설 계획이며 시민들도 개인 위생 규칙을 잘 준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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