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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마스크 제작’ 추진... 서울시, 방역물품 수급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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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마스크 제작’ 추진... 서울시, 방역물품 수급대책 발표

입력
2020.03.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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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어느 약국에 시민이 공적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정준희 인턴 기자.
6일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어느 약국에 시민이 공적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정준희 인턴 기자.

서울시가 기존 봉제업체가 보건용 마스크 제조 업체로 업종을 바꿀 때 제조 설비 비용을 지원한다. 추가 제조설비의 설치 공간(66㎡ㆍ20평)의 확보가 가능한 업체 위주로 선정한다. 보건용 마스크 제조 업체를 더욱 늘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대란’을 잡아보겠다는 것이다

시는 8일 이런 내용이 담긴 ‘방역물품 수급 대책’을 8일 발표했다. 시는 향후 안정적인 마스크 확보를 위해 마스크 생산 공공시설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우선 1~2곳에서 시범 운영한 뒤 시장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한 후 권역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서 드러난 것처럼 민간에만 기대선 원활히 마스크 수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를 비롯해 손소독제와 체온계 등 방역 물품이 동이 나자 시는 ‘서울시 방역물품 대책본부’를 최근 따로 꾸렸다.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그 밑에 5개의 전문가 자문단과 마스크반 등 6개의 실무반을 뒀다.

신종 코로나 확산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마스크 필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기술연구원에서 대체 필터를 발굴하고 보건환경연구에서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원료를 실험 중”이라며 “대체필터 효과가 검증되고 충분한 원료가 확보되면 시 소재 봉제공장에서 필터 교체식 마스크 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술연구원은 보건용 마스크 필터 대체 재료 마련 등을 위한 기술 개발 공모도 실시한다. 신기술접수소(http://seoul-tech.com)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당장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경제 취약계층 등을 위해 ‘찾아가는 마스크 지원사업’도 실시된다.

시는 대한적십자사 등과 함께 돈의동, 창신동 등 5개 쪽방촌에 사는 3,085명의 주민에게 마스크 1만 5,000개를 전달한다. 퀵서비스 노동조합 등 이동 노동자 단체에도 마스크 4만 6,000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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