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비례연합정당은 공학적 발상, 진보세력 위험 빠뜨려”

[PYH2020030802830001300] <YONHAP PHOTO-2239> 발언하는 심상정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선거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선출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8 zjin@yna.co.kr/2020-03-08 10:59:11/<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8일 “비례연합정당과 같은 공학적이 발상은 자칫 범진보 개혁 세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연합정당에 비례대표 후보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4ㆍ15총선 전략을 짜는 것을 비판하는 동시에 정의당은 연합정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비례대표 후보 선출 보고대회’ 모두발언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무력화하려는 비례정당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우리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그 어떤 비례 정당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공조한 정당들은 그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지금 여론조사상 데이터를 갖고 온갖 셈법이 이뤄지고 있다”며 “저는 확신한다. 꼼수로는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진보진영 정당이 연합정당으로 한 데 뭉쳤을 경우를 가정해 비례대표 의석수 변화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어떤 특정 정당의 전략이 돼선 안 된다.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며 연합정당에 정의당이 참가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밝혔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