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롬바르디아주(州) 등 11개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다. 밀라노와 베니스 등 유명 도시들도 포함된다.
영국 BBC방송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가 최소 1,000만명이 넘는 주민이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를 포함해 북부와 동부 11개 주를 봉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을 강제 격리시키는 봉쇄 조치는 빠르면 이날부터 시작돼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된다.
봉쇄 조치가 내려질 롬바르디아주의 인구만 1,000만명으로 이탈리아의 금융ㆍ패션산업 중심지 밀라노가 포함돼 있다. 이들 지역의 모든 체육관ㆍ수영장ㆍ박물관ㆍ스키 리조트 등도 폐쇄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으로 5,883명이다. 하루 새 1,247명이 증가한 수치로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이 넘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의 84%는 북부에서 나왔다. 롬바르디아에서 3,420명, 에밀리아-로마냐에서 1,010명, 베네토에서 543명 등 총 4,973명의 확진자가 북부에 몰려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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