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내년부터 지하의 전기ㆍ가스설비 등 주요 공공시설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세종시는 올 연말까지 지하 공동구 전 구간에 대한 ‘디지털 트윈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을 구축한다는 8일 밝혔다.
지하 공동구는 전기ㆍ가스ㆍ수도 등의 공급설비, 통신시설, 하수도시설 등 지하매설물을 지하에 공동 설치하는 시설물을 말한다. 도시의 미관 개선, 도로구조 보전, 원활한 교통 소통 등을 위해 도시계획 과정에서 도입하고 있다.
세종 공동구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중앙정부 청사, 국책연구단지 등이 밀집해 국가중요시설 및 보안시설로 지정ㆍ관리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인프라 지능정보화를 위해 시행한 ‘디지털트윈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구축’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 마디로 ‘공동구 사각지대의 실시간 안전을 위한 새로운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진동, 온도, 습도 센서를 갖춰 공동구 내부 이상징후를 사전 감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센서를 통해 확보된 공동구 내부 고유의 값을 인공지능이 분석ㆍ관리해 위험 발생 시 실시간으로 경보가 울리고, 위급상황이 관련부서로 실시간 전파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국비 13억1,200만원을 들여 전체 구간(10㎞) 가운데 5㎞ 구간에 진동감지센서 50개를 설치했다. 올해는 남은 5㎞ 구간에 센서를 설치하는 등 사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시스템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노동영 시 도시정책과장은 “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해 선진 공동구 안전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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