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이 중국 이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19일마다 10배씩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중국 푸단(復旦)대 부총장이자 유전학자인 진리(金力) 교수의 연구팀이 최근 의학논문 사전발표 플랫폼(medRxiv)에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19일마다 10배씩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까지 해당 논문은 전문가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진 교수 측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전 세계가 중국과 싱가포르의 경험을 활용해 강력한 공중보건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왔을 때와 비슷한 시기나 혹은 더 이른 시기에 다른 지역에서 초기 보균자 34명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19일마다 10배씩 증가한다’는 연구진의 주장이 비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외 확진자 수(1만4,768명)가 지난달 16일(683명)보다 21배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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