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임신부 확진자 발생했다. 38세인 이 환자는 현재 임신 3개월이 갓 지난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곧 이 환자를 격리입원 조치할 예정이나, 임신 중이라 쓸 수 있는 약이 제한돼 치료방법을 고심하는 중이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로 확진된 임신부에서 태아로 자궁 내 감염이 일어날 확률은 드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신부 환자가 출산한 신생아에 특별한 위험이 있었다는 보고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 조산이나 신생아 저체중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대한소아감염학회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 임신부 감염에 대한 일문일답.
-임신부가 감염되면 임신 경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임신과 관련된 최종 결과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 다만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유산ㆍ사산 등 사유로 임신이 중단된 경우가 드물게 보고됐다.”
-임신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신생아에 전염될 수 있나?
“신종 코로나는 비말(침방울)이나 직접접촉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 임신 중 태아에게 자궁 내 감염이 일어나는지 또는 분만 전후 다른 경로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파될 수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학계 보고로는 임신부에서 태아로 감염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확진자가 출산한 신생아는 다른 신생아에 비해 더 위험한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조산했다는 보고는 있다. 하지만 감염과 조산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확진 환자가 출산한 신생아에게 특별한 위험이 있다는 보고도 없지만, 인플루엔자와 같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의 부작용(저체중, 조산 등)을 고려한다면 관련 신생아 위험을 간과할 수는 없다.”
-임신부의 신종 코로나 감염이 신생아의 향후 건강에 영향을 미칠까.
“확진된 신생아나 자궁 내에서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신생아의 장ㆍ단기 건강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 일반적으로 조산과 저체중은 소아의 장기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신종 코로나가 모유를 통해 영아에게 전염될 위험은 있나.
“현재까지의 제한된 보고에 따르면 확진 된 산모의 모유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다. 모유를 통한 전염에 대해서도 알려진 정보는 아직 없다.”
-확진 된 산모와 신생아가 같은 방에서 지내도 되나.
“산모가 격리 해제되기 전까지 신생아와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산모가 강력히 원하거나 부득이하게 신생아와 접촉이 필요한 경우에는 산모와 신생아 사이에 커튼을 두거나 2㎜이상 거리를 두어야 한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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