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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일본의 한국 차단은 부당… 상응 조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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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일본의 한국 차단은 부당… 상응 조치 불가피”

입력
2020.03.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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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검사역량 세계 최고, 투명 공개…일본은 우리만큼 투명한지 의심”

과로로 숨진 성주군청 공무원 언급… “형언할 수 없는 슬픔”

지난 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점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점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인 ‘무비자 입국’ 중지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본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7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본의 한국발 입금 금지 조치 발표에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과학적이지도 슬기롭지도 못하다”며 “코로나19 사태는 개별국가 차원의 문제가 아닌 인류 모두의 위기로, 내부적 연대 못지않게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할 것과 무비자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자 정부는 일본에 대해 무비자 입국 금지 및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 정지 등을 결정했다. 정 총리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아쉬움을 내비치면서 동시에 정부의 상응 조치가 불가피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우리의 검사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치사율은 주요국 중 가장 낮다”며 “하루 1만명이 넘는 대규모 검사와 검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는 세계가 코로나19의 특성과 정확한 치사율을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과연 우리만큼 투명하고 적극적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비상근무를 하던 경북 성주군청 공무원이 전날 과로로 숨진 것에 대해 정 총리는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전날 공무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전국 각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무릅쓰고 헌신하는 공무원과 일선의 이장, 통장, 반장님들, 의료진 여러분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모금기관은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국민들의 소중한 뜻이 지체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제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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