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2ㆍCJ대한통운)과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나란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승리 기회를 잡았다.
강성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1라운드 공동 11위에서 순위를 10계단이나 끌어 올리면서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강성훈은 10개월 만에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강성훈은 4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지만, 6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도 10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12번 홀(파5)에서 약 1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은 것이 연속 버디의 시작이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에 성공한 임성재(22)는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달리고 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그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쳤다. 특히 마지막 8·9번 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는데, 9번 홀(파4)에서는 벙커 샷을 그대로 홀로 연결해 환호를 받았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임성재ㆍ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매킬로이는 1오버파로 부진하며 전날보다 2계단 하락했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던 맷 에버리(미국)는 2라운드에서 무려 11타를 잃고 추락,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에 그치며 컷 탈락을 당했다.
한편 대회 직전 교통사고를 당했다가 대기 선수로 행운의 출전권을 거머쥔 이경훈(29ㆍCJ대한통운)은 공동 38위(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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