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간직한 중남미의 청정 자연속으로 떠나본다.
7일 오전 방송되는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이번엔 중남미의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한다.
태평양 건너, 지구 반대편 중남미는 때로는 적도의 열기로 뜨겁게 타오르기도, 툰드라의 차가운 냉기에 아름다운 빙하가 생기기도 했다.
쿠바에서는 중남미의 화려한 열기를 느껴본다. 쿠바의 고풍스런 건물을 지나 미국의 대문호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완성했던 코히마르 어촌마을도 방문한다.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의 도심부터 산호 사이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바닷속까지. 강렬한 태양빛 아래, 눈부신 카리브해가 있는 쿠바를 만난다.
멕시코에선 과거 인디오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이 남아 있는 섬으로 간다. 하니치오 섬에서 ‘죽은 자의 날’을 맞이한 멕시코의 독특한 풍습을 본 후, 멕시코의 고대도시 ‘테오티우아칸’으로 간다. 그곳에서 멕시코인들의 자부심이라는 웅장한 태양의 피라미드 건축물들을 본다.
원시적 자연을 품고 있는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는 현재 엄격한 환경보호법 덕분에 야생 동식물들을 무단으로 사냥하거나 채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마누엘 안토니오 국립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고즈넉한 해변을 품고 있다. 열대우림을 지나면 볼 수 있는 리오셀레스테 폭포는 과거 원주민들이 ‘신이 하늘을 색칠하다가 실수로 물감을 떨어뜨린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큰 디아만테 폭포까지. 자연이 선물하는 시원한 폭포수를 따라 트레킹을 해본다.
페루에서는 인류 역사에 남아 있는 찬란한 기록, 잉카 문명 유적지로 간다. 안데스 산맥의 험준한 산봉우리 아래 펼쳐져 있는 마추픽추. 이곳에서 비 내리는 잉카의 과거 공중도시 모습을 본다. 해발 약 5,000m 비니쿤카 산은 다채로운 빛깔을 자랑한다. 수백만 년 전 다양한 퇴적물로 만들어진 절경을 본다.
옥빛 호수와 만년설이 있는 파타고니아. 지구의 끝이라 불리는 이곳에서는 태초의 풍경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하루에 사계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파타고니아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설산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빙하까지. 마지막 희망이라는 뜻의 이름에 걸 맞는 풍경을 만난다.
한편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40분 KBS1을 통해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